뉴질랜드에 한 달 머무르는 동안 공립학교를 보낼 수 있습니다. 한 달, 한 학기(약 3개월) 또는 일 년 중 원하는 기간만큼 다닐 수 있는데요. 현지 학생들과 어울려서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어요. 한국에서 2학년, 4학년 올라가는 두 아들이 이곳 학교에 다닌 지 일주일이 되었는데요. 아이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준비과정을 말씀드릴게요.
뉴질랜드 학교 입학 준비
1. 지역 선택
저는 뉴질랜드 북섬의 타우랑가라는 도시를 선택했어요. 타우랑가는 뉴질랜드 북섬 동부에 있는 도시인데 약 10만 명이 거주하고 있는 항구 도시예요. 약 170만 명이 살고 있는 오클랜드나 웰링턴에 비해 턱없이 작은 도시이지만 뉴질랜드의 아기자기한 면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곳이에요.
이곳을 선택한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아시아 혐오 사건들 때문이에요. 코로나 발발 이후 아시아인에 대한 무차별 공격이 뉴스에 많이 나와서 해외여행 가는 것이 두려웠는데요. 아무래도 큰 대도시보다는 조금 작은 도시에서 아이들이 더 잘 적응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어요.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만난 사람들은 정말 친절했고 아이들도 잘 지내고 있어서 너무나 만족스럽습니다.
2. 유학원 선택
우선 타우랑가의 유학원을 알아봤어요. 여러 군데가 있었는데 그중에서 뉴질랜드 타우랑가 선생님들과 함께 한국으로 설명회를 오는 유학원이 있더라고요. 그 유학원과 단기 과정을 상담한 뒤, 학교 입학만 진행해 주는 조건으로 진행했어요. 수수료는 약 40만 원(2명 학교 입학 수속)이 들었습니다. 만약, 이곳에서 머무를 숙소나 차량 등 일상생활부터 학교 수속까지 모두 지원받고 싶다면 NSD2,000 정도 수수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3. 프로그램 선택
유학원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요. 부모와 함께 온 가족을 지원하기도 하고 혼자 온 아이의 숙소부터 학교까지 등록해 주는 부분도 있습니다. 아래는 유학원에서 알려준 프로그램 내용인데요. 가격 및 지원 사항이 조금씩 변동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하시고, 정식으로 등록하실 때는 꼭 미리 상담한 후 결정해 주세요.
아래 표에서 캠프는 유학원에서 진행하는 수업이고, 스쿨링은 뉴질랜드 공립학교를 다니는 것을 의미합니다. 영어를 전혀 모르는 아이인 경우는 캠프를 받거나 한국에서 조금 더 준비를 해서 오는 것이 좋고, 영어를 조금 할 수 있거나 장기로 머무를 계획이라면 스쿨링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종류 | 기간 | 금액 |
영어캠프 (학생혼자) |
어학연수 캠프 (1월 한달) |
NZ$5,000 (약 400만원) |
공립학교 스쿨링 (2월 한달) |
NZ$7,500 (약 600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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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캠프+스쿨링 (2달) |
NZ$12,000 (약 960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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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캠프 (부모님 동반) |
어학연수 캠프 (1월 한달) |
NZ$4,000 (약 320만원) |
공립학교 스쿨링 (2월 한달) |
NZ$5,800 (약 464만원) |
|
연수캠프+스쿨링 (2달) |
NZ$9,800 (약 784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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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스쿨링 (학생 혼자) |
3개월 이하 단기 유학 |
NZ$3,000 (약 240만원) |
학교 수속 (부모 동반) |
3개월 이하 단기 유학 |
NZ$400 (약 30만원) |
타우랑가 그린파크 학교생활
장기 학생과 단기 학생이 선택할 수 있는 학교는 조금씩 다른데요. 저는 유학원 박람회 때 그린파크 스쿨에서 오신 선생님과 상담을 하고 이 학교로 결정했어요. 큰 규모의 학교는 아니지만, 한국 학생을 한 반에 한 명을 배정하는 것도 좋았고, 방과 후 선택할 수 있는 수업도 다양해서 좋았어요. 그리고 상담해 주는 외국인 선생님이 정말 친절하고 너무나 좋았습니다.
직접 학교에 갔을 때는 사실 조금 놀랐어요.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 있는 학교와 너무나 달랐거든요. 우선 학교에 들어서자마자 도서관과 체육관이 있었고요. 그 건물을 중심으로 단층짜리 여러 건물이 학교 부지 전체를 둘러싸며 배치되어 있고, 안에는 농구나 축구를 할 수 있는 큰 운동장이 있었어요. 그리고 그 옆으로는 럭비를 할 수 있는 곳도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수업방식은 정말 자유로웠어요. 우선 한 반에 책상과 의자가 있는 것이 아니라 큰 공간에 큰 테이블이나 작은 책상 몇 개, 그리고 소그룹 방 등으로 이루어져 있었어요. 아이들은 선생님이 이야기하면 바닥이나 의자 또는 빈백에 앉아서 이야기를 들었어요. 수업 내내 선생님과 대화하듯 자유롭게 질문하면서 수업 분위기가 아주 편했다고 합니다.
큰 아이가 지난주 가장 좋아했던 수업은 삶지 않은 파스타 면 여러 개와 실, 마시멜로를 사용하여 누가 가장 높이 구조물을 만들 수 있냐는 수업이었는데요. 아이들은 그룹으로 나누어져서 함께 고민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해 봤다고 하네요. 이번 주는 본인에게 소중한 물건 몇 개를 학교로 가지고 가서 아이들에게 설명한다고 하는데요. 씩씩하게 준비하는 아이 모습이 대견스러울 따름이에요.
마치며
막상 뉴질랜드로 와 보니 한 달이라는 시간이 엄청 짧게 느껴지네요. 타우랑가로 온 지 12일 정도 됐는데요. 이제 3주밖에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니 벌써 너무 아쉬운 마음이 들어요. 3주 뒤면 아이들도 이제 어느 정도 학교에 잘 적응하고 친구도 많이 사귀었을 텐데, 그때 다시 한국으로 가자고 해야 하니 마음이 무겁습니다. 여유가 있으신 분은 한 달보다는 한 학기(3 개월) 정도 경험하는 것을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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