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지도는 통영항에서 약 32km 떨어진 곳에 있는 섬으로써 우리나라에서는 마흔네 번째로 큰 섬입니다.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아담한 사이즈의 작은 섬이었고, 바다 뷰가 정말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었어요. 카라반 숙소도 처음 이용해 보고, 낚시도 해봤는데 물고기가 잘 잡혀서 아이들이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 수 있었습니다.
통영 욕지도 배편
- 통영 중화항: 경상남도 통영시 산양읍 연화리 706-17 / ☎ 1577-6951
- 욕지항: 경상남도 통영시 욕지면 욕지 일주로 73 / ☎ 1577-6951
저희는 욕지도에 들어가기 위해서 중화항을 이용했습니다. 이곳은 매일 7편의 배가 운행 중이었고, 이 중에 두 번은 연화를 거쳐서 들어가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 더 소요됩니다. 일반적으로 바로 욕지도로 갈 경우는 약 50분 정도 소요되며, 차를 가지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여객선을 타기 전 매표소에서 예약한 정보로 티켓을 받으셔야 합니다. 이때 예약한 인원 모두 신분증이 필요합니다. 신분증이 없는 아이들인 경우는 가족관계증명서 등의 증빙 서류를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그리고 탑승 30분 전까지 항구에 도착해야 하며, 배가 들어오고 난 뒤 차량은 순서대로 싣고 승객들은 2층으로 올라가시면 됩니다.
여객선은 1층은 승용차나 화물차 등을 싣는 곳이고, 사람은 2층에 있는 방 두 군데를 이용할 수 있는데 지정 좌석이 없으므로 먼저 들어가서 편한 곳에 앉으시면 됩니다. 실내는 의자가 있는 방도 있고, 누워서 갈 수 있는 큰 공간의 넓은 방도 있습니다. 만약 안이 조금 답답하면 갑판 위 야외 테이블이 있는데 이곳을 이용하셔도 됩니다.
갑판 위에서는 갈매기에게 새우깡을 주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희도 승선하기 전에 새우깡을 사 왔는데, 배에서도 판매를 하고 있더라고요. 아이들은 갈매기에게 새우깡을 주느라 배를 타는 시간을 전혀 지루해하지 않고 즐겁게 보낼 수 있었어요. 다만, 바닷바람이 생각보다 쌀쌀해서 아이들이 조금 추워했어요. 따뜻한 겉옷을 준비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운항 코스>
- 통영 중화항 → 욕지항
구 분 | 중화항 | 연화항 | 욕지항 |
1 항차 | 06:20 | - | 07:10 |
2 항차 | 08:00 | - | 08:50 |
3 항차 | 09:20 | 10:10 | 10:30 |
4 항차 | 10:40 | 11:30 | 11:50 |
5 항차 | 12:20 | - | 13:10 |
6 항차 | 13:40 | - | 14:30 |
7 항차 | 15:10 | - | 16:00 |
- 욕지항 → 통영 중화항
구 분 | 욕지항 | 연화항 | 중화항 |
1 항차 | 07:25 | - | 08:15 |
2 항차 | 09:10 | - | 10:00 |
3 항차 | 11:00 | - | 11:50 |
4 항차 | 12:20 | - | 13:10 |
5 항차 | 13:40 | 14:10 | 14:30 |
6 항차 | 15:00 | 15:30 | 16:10 |
7 항차 | 16:20 | - | 17:10 |
<이용 요금>
- 여객 운임표(편도)
대인 | 청소년 | 소인 | 유아 | 경로 |
7,600 | 6,000 | 3,800 | 0 | 6,000 |
* 할증: 주말, 공휴일 및 하계 특별 수송기간 10% 할증
* 할인: 단체 20인 이상, 4~6급 장애인, 장애인 보호자 1 명
- 차량 운임표(편도)
차종 | 공차시 | 화물 적재시 | |
승용차 | 경차 | 18,000 | - |
승용차 (화물포함) |
22,000 | - | |
승합차 (화물포함) |
27,000 | - | |
화물차 | 1.4 톤 까지 | 20,000 | 25,000 |
욕지도 관광농원 오션뷰 카라반
<카라반 가격>
객실 종류 | 가격 |
오션뷰 (최대 5인) | 200,000원 |
오션뷰 (최대 4인) | 160,000원 |
요션뷰 아닌 곳 (최대 4인) | 140,000원 |
- 주소: 경남 통영시 욕지면 욕지일주로 819-47
※ 객실 2인 기준, 인원 추가 시 일 인당 1만 원 추가 비용 발생
캠핑을 가면 아이들이 항상 카라반 안을 궁금해했어요. 가끔 창문이나 열린 문을 통해 안을 들여다보며 신기해하던 아이들을 위해 이번 여행에서는 카라반을 예약했어요. 이곳은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실내가 아주 깨끗했습니다. 보일러를 켜면 바닥이 금방 따뜻해져서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2인용 침대 하나와 1인용 2층 침대가 있어서 저희 네 명이 모두 편하게 잘 수 있었습니다.
부엌에는 냉장고, 식탁, 조리도구, 밥솥 및 식기구가 비치되어 있었어요. 그런데 소금이나 식용유 등 조미료는 없으므로 미리 준비하셔야 합니다. 필요한 것들이 적재적소에 잘 배치되어 있긴 하지만 공간이 좁은 건 사실이에요. 요리할 때 조금 힘들긴 했지만 아이들은 이렇게 카라반 안에서 식사를 하는 것 자체를 특별하게 생각하며 즐거워했어요.
화장실도 깨끗하고 깔끔했어요. 따뜻한 물도 잘 나와서 이용하는데 어려움은 전혀 없었습니다. 수건, 드라이기, 휴지 등도 넉넉하게 있었어요. 카라반 바깥에는 야외 테이블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바비큐도 해서 먹고 옆에 자갈이 있는 곳에서는 가져온 화로로 캠프파이어도 했어요. 바람이 많이 불어서 테이블 옆에 있는 비닐 천막을 쳤었는데 아늑해져서 좋았습니다.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던 이곳에 단점이 하나 있었는데, 그것은 카라반과의 간격이 너무 좁았다는 거예요. 다른 집 소음 때문에 저희가 시끄럽기도 했고, 저희의 소리가 다른 집에 피해를 줄까 봐 항상 조심해야 했어요. 그리고 소음뿐만 아니라 프라이버시 문제도 좀 있었습니다. 카라반이 서로 너무 가깝다 보니 커튼을 치지 않으면 내부가 너무 잘 보였거든요. 항상 커튼을 치고 있어야 해서 조금 답답한 마음이 들어서 아쉬웠습니다.
낚시 체험
- 대박 낚시: 010-4856-9401
- 가격: 15,000원/인
통영 및 욕지도는 낚시로 아주 유명한데요, 물론 저는 잘 몰랐습니다. 사실 낚시를 좋아하지 않아서 남편이 낚시를 하러 가자고 했을 때 그렇게 썩 내키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아이들도 너무 하고 싶어 해서 우선 나름 괜찮은 낚시 포인트인 목과항으로 갔습니다.
오전 11시쯤 도착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미 자리를 잡고 낚시를 하고 있었어요. 이곳 목과항 앞에는 양식장이 하나 있는데, 그곳에서 그물을 뚫고 나온 물고기가 꽤 잡힌다는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기대를 안고 저희도 자리를 펴고 물고기를 기다렸는데, 1시간이 넘도록 작은 물고기 하나 밖에 낚지 못했어요.
실망한 아이들을 위해 고민을 하다가 유료로 이용할 수 있는 좌대 낚시터로 가기로 했어요. 좌대 낚시터는 인근 바닷가에 작은 낚시터를 만들어 낚시를 할 수 있도록 해 놓은 곳이에요. 바로 앞에 있지만 일단 배를 타고 들어가야 했고 낚싯대가 없으면 대여도 해주는 것 같았어요. 좌대 낚시터에 가면 화장실도 있고, 세면대도 있고 야외 테이블도 여러 개 있어서 한 번 들어온 사람들은 오랜 시간 낚시를 하고 나가는 것 같았어요.
저희는 구이 바다와 라면, 물 그리고 각종 간식 등을 가지고 들어갔습니다. 낚시를 하다가 배가 고프면 라면도 끓여 먹었고, 밤과 떡도 구워 먹으면서 물고기를 기다렸어요. 오후 1시쯤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물고기가 잘 잡히지 않았습니다. 사장님께 물어보니 물고기 들어오는 시간이 3시 정도 면 많아진다고 하더라고요. 아이들과 스무 고개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정말 3시가 넘어가자 물고기가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낚싯대에 달린 종이 딸랑딸랑 소리를 냈고, 아이들은 서둘러 달려가 낚싯대 줄을 감아올렸어요. 한참을 감아올리다 보니 길이 30~40cm 되는 전갱이가 막 올라왔어요. 사실 좌대에 낚시를 하던 다른 사람들보다 저희 아이들이 유독 물고기를 많이 잡긴 했는데요. 너무 작아서 놓아준 전갱이만 10마리가 넘는 것 같았어요. 그래도 사이즈가 되는 큰 물고기 4마리를 가져왔습니다.
좌대 옆에는 잡은 물고기를 손질해 주는 곳이 있었어요. 2마리는 회로 뜨고 나머지 2마리는 구이용으로 손질을 했는데 만 원을 냈습니다. 숙소로 돌아와서 남편과 소맥을 먹으면서 회를 먹는데, 정말 고등어 회처럼 두툼하고 고소했는데 식감은 또 쫄깃쫄깃한 것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너무 허기져서 먹는데 정신이 팔려 사진 한 장 찍지 못했네요.
마치며
욕지도는 큰 기대를 하지 않고 가서 그런지 아름다운 자연환경에 너무 놀랐습니다. 뻥 뚫린 바다 사이로 작은 돌섬들이 정말 환상적인 뷰를 만들고 있었어요. 그리고 섬을 돌아다니다 보니 캠핑장도 여러 군대 볼 수 있었는데, 다음번에 캠핑하러 한 번 더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23.03.05 - [분류 전체보기] - 통영 스카이라인 루지 및 빛 축제 디피랑
통영 스카이라인 루지 및 빛 축제 디피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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