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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북섬 로토루아 테푸이아 간헐천, 마오리족 박물관, 마오리족 공연 및 키위새

by AuroraTM 2023. 2. 20.

주말 동안 아이들과 북섬 로토루아에 다녀왔어요. 로토루아는 지열 활동의 중심지로 지반 지열로 끓어 오른 물이 용솟음치는 간헐천을 볼 수 있습니다. 테푸이아 투어를 예약하면 이런 간헐천은 물론 진흙이 끓어 오르는 머드풀, 마오리족 박물관, 마오리족 공연 그리고 실제 키위 새를 볼 수 있습니다. 볼 것이 다양했던 즐거운 투어였어요.


뉴질랜드 북섬 로토루아

뉴질랜드는 태평양판과 호주판이 만나는 곳에 있어서 지진 또는 지열 활동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는 나라 중 하나입니다. 특히 북섬의 중부지역은 화산 고원 지형으로서 활화산과 지열 지대가 많이 있는데요. 로토루아는 이런 지열 활동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곳입니다. 간헐천 가까이 가면 유황 냄새가 풍기면서 이색적인 온천과 머드 풀을 볼 수 있어요. 

 

로토루아에 오시면 정말 많은 관광객이 오는 걸 알 수 있으실 텐데요. 오클랜드나 웰링턴에서 이곳으로 오는 여행상품도 많이 있습니다. 저희는 타우랑가에서 한 시간이면 올 수 있어서 주말에 잠깐 다녀갈 생각으로 왔는데 생각보다 볼 것과 할 것이 너무 많아서 이틀 내내 이곳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테푸이아 간헐천 투어

로토루아에는 온천이 많이 있습니다. 시내에 운전을 하다 보면 바로 옆에 온천이 있는 경우도 있는데요, 그래도 가장 유명한 간헐천은 테푸이아입니다. 멀리 서는 온천이 끓어오르는 수증기 정도는 볼 수 있지만 가까이에서 보려면 투어를 예약해야 합니다. 투어를 할 경우 가이드의 친절하고 재미있는 설명과 함께 간헐천은 물론 마오리족 박물관과 공연 그리고 키위 새 등을 볼 수 있습니다.

테푸이아_투어를_가기위해_티켓을_교한하고_대기실에서_가이드를_기다리고_있는_모습
테푸이아 투어

 

<투어 비용>

구분 간헐천 투어 간헐천 투어+
마오리족 공연
어른 NZD 75 NZD 100
어린이
5~15세
NZD 37.5 NZD 52.5
어른2+어린이2 NZD 203 NZD 270
어른2+어린이1 NZD 203 -
어른1+어린이3 NZD 203 -

 

간헐천 투어만 할 경우는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30분 간격으로 투어를 예약할 수 있으나, 마오리족 공연을 함께 보고 싶다면 공연 시간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미리 예약을 해야 합니다. 투어 인원은 대략 20명 정도이며 전체 투어 시간은 약 1시간 반 정도 걸린 것 같아요. 간헐천을 마지막으로 가이드는 돌아가는데, 그 이후는 관광객 스스로 시간 제약 없이 내부를 둘러보시면 됩니다. 

 

 

<마오리족 박물관>

처음 투어를 가는 곳은 마오리족 박물관입니다. 이곳은 일종의 학교인데, 마오리족의 문화를 계승할 수 있도록 목공예나 바구니 짜기와 같은 수공예를 학생들에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이곳에 온 학생들은 학비를 내지 않고 소정의 비용을 받으면서 기술을 배울 수 있는데, 이 모든 재정은 테푸이아 투어 수익금 및 뉴질랜드 정부 지원으로 충당하고 있다고 해요.

 

박물관을 둘러보면서 영화 '모아나'가 정말 많이 생각났습니다. 영화 주인공 마우이가 들고 있었던 갈고리와 비슷한 모양의 칼을 많이 볼 수 있었거든요. 그리고 이곳에 공예를 배우고 있는 학생들도 왠지 모르게 마우이나 모아나 느낌이 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았어요. 

나무나_돌등의_재료를_사용하여_마오리_부족_특유의_전통_목공예품을_만들고_있는_모습
공예품을 만드는 학생들

학생들이 이곳에서 배우면서 만든 작품들은 졸업할 때 가지고 나갈 수 없으며, 모든 작품은 Art Gallery에서 판매를 하고 있는데요. 투어 도중에는 이곳에 들르지 않았어요. 저희는 투어가 끝나고 마지막에 둘러봐야지 해놓고 깜빡해서 못 가봤어요. 이곳의 작품의 판매금은 다시 학교 운영비로 쓰인다고 하던데요,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번 둘러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키위새>

이 투어의 특이한 점은 이곳에서 키위 새를 볼 수 있다는 거예요. 키위 새는 뉴질랜드의 국조인데 지금은 멸종 위기 동물로 보호받고 있습니다. 원래 키위 새는 천적이 없어서 자신을 보호하는 능력이 부족한 새라고 하던데요, 해외에서 외래종이 유입되면서 키위 새의 천적이 많이 생겼고, 이로 인해 객체수가 많이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뉴질랜드에 와서 한 번도 키위새를 본 적이 없었어요. 아이들이 너무나 보고 싶어 했는데 이 투어를 통해서 볼 수 있어서 너무나 반가웠어요. 실내 보호소는 야행성인 새를 위해서 밤과 같은 어두운 환경을 만들어 놓았어요. 그리고 세 개의 독립된 방에 한 마리씩 들어가 있었습니다. 키위 새는 특유의 걸음걸이로 뒤뚱뒤뚱 돌아다니면서 긴 부리로 흙을 파헤치며 먹이를 찾고 있었는데요. 그 모습이 정말 너무나 귀여웠어요.

키위_새_관련_전시물을_살펴보고_있는_아이들&#44;_키위새_조형물과_큰_크기의_알이_보임
키위 새 관련 전시물

아이들은 키위 새를 너무나 좋아했어요. 공식 투어가 끝나자마자 바로 이곳으로 다시 돌아와 한참 동안이나 다시 볼 정도로 관심이 컸습니다. 자유롭게 천천히 아이들이 보고 싶을 만큼 관찰하게 한 뒤 아쉽게 작별 인사를 하고 나왔는데요, 내부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전시물을 제외하고 실제 키위 사진을 한 장도 찍을 수 없었던 것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머드 풀 및 간헐천>

투어 길을 조금 걸어가다 보면 뭔가 부글부글 끓는 듯한 소리가 들립니다. 머드 풀이라고 적혀 있는 안내 표지판으로 가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그 소리가 어디에서 나오는지 알게 되는데요, 바로 이곳 머드 풀에서 진흙이 죽이 끓듯이 끓어오르면서 나는 소리였어요. 자연의 힘 지열로 어떻게 이렇게 진흙이 끓을 수 있는 것인지 너무 신기했어요. 

진흙이_지열로_인해_부글부글_끓고_있는_모습
테푸이아 머드 풀

머드 풀이 신기한 것도 잠시, 조금만 옆으로 시선을 돌리면 엄청난 수증기가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드디어 투어의 클라이맥스 간헐천이 드디어 나옵니다. 간헐천은 지구 내부 마그마에 의해 가열된 물이 지상으로 뿜어 나오는 곳인데요, 한 시간에 한두 번 물이 솟구친다고 합니다. 수증기와 함께 뿜어져 나오는 물줄기가 정말 장관이었어요. 

간헐천에서_물이_솟아오르고_솟아오른_물이_다시_아래_하천으로_내려가는_모습
테푸이아 간헐천

아래쪽에는 이곳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하천을 이루어 흘러가고 있었는데요. 하천 중간중간에서도 물이 끓어오르고 수증기가 나오는 곳을 심심치 않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런 뜨거운 물에서 어떻게 식물에 자랄 수 있는지 궁금했는데요, 그 이유는 끓어넘친 물은 대기 중에 나오자마자 급속히 냉각되기 때문에 몇몇 식물들은 이런 따뜻한 물에서도 잘 자랄 수 있다고 합니다. 

간헐천_아래_하천에서_식물들이_자라고_물이_흘러가는_모습
테푸이아 간헐천 하부 하천

간헐천이 보이는 길을 따라 쭉 걷다 보면 반대편 한쪽 웅덩이는 유난히도 파란 물이 고여 있는 걸 볼 수 있는데요. 물속에 함유된 다양한 종류의 미네랄 때문에 이런 색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조금 더 걸어가면 뷰 포인트에서 간헐천과 아름다운 색의 온천물을 한눈에 볼 수 있는데요. 정말 너무 아름답고 신기해서 눈을 떼지 못하겠더라고요. 자연의 신비로운 매력을 한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이었어요.

테푸이아_간헐천_옆_온천수가_파란색으로_아름다운_모습을_나타내고_있는_모습
테푸이아 간헐천 및 파란 웅덩이 물

그리고 투어 길을 걷다 보면 노란색 가루로 덮인 바위들도 흔히 볼 수 있는데요. 이게 바로 황가루입니다. 간헐천에 들어서면서 계란 섞는 냄새가 나는 이유도 바로 이 유황 때문인데요. 이것은 온천수에서 생기는 일종의 침전물 중 하나인데 황화수소가 산화되면서 생긴다고 합니다. 

테푸이아에서_쉽게_볼_수_있는_온천_침전물인_노란색_황가루가_바위에_묻어있는_모습
테푸이아 온천수 침전물 황가루

<마오리족 공연>

마오리족은 뉴질랜드 원주민인데요. 많은 원주민들이 신대륙 개척 국가 사람들에게 멸족 또는 학살을 당한 것과 달리, 마오리 족은 와이탕이 조약으로 영국 백인들과 동등한 관계에서 뉴질랜드를 이루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뉴질랜드는 영어와 마오리어, 두 언어를 공용어로 지정했으며, 공립학교에서도 마오리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런 역사적 의미가 있는 마오리족의 공연을 보는 것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마오리족 남자들이 앞으로 나와서 눈을 크게 뜨고, 혀를 내밀고 가슴을 탕탕 치면서 노래를 할 때가 정말 기억에 남는데요. 영화 모아나의 마우이가 노래하던 모습과 정말 비슷했어요. 영상으로만 한두 번 보았던 마오리 공연을 눈앞에서 직접 보니 정말 특별한 경험을 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여러명의_남녀_마오리_부족_사람들이_전통_공연을_하면서_춤추는_모습
마오리족 공연

공연이 끝나면 마오리족 춤을 관람객이 직접 배워볼 수 있는 시간이 있는데요. 아이들에게 한 번 나가보라고 했는데 부끄러워서인지 나가지 않았는데, 만약 나갔더라면 정말 좋은 추억이 되었을 것 같아요. 앞에 나온 사람들은 아주 열심히 마오리족 춤을 따라 연습했는데 정말 즐거워 보였어요.


마치며

이렇게 즐거웠던 테푸이아 투어가 끝났습니다. 북섬의 살아 움직이는 느낌을 직접 느껴보고 싶다면 로토루아가 최적의 장소가 아닌가 싶어요. 뉴질랜드 북섬 여행을 생각하신다면 꼭 한번 오시길 추천드려요. 다음 포스팅에는 로토루아에서의 루지, 스카이 스윙 및 트리 워크 후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즐거운 여행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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