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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 백병원 어린이 입원 및 퇴원 절차

by AuroraTM 2023. 3. 6.

아이가 새벽에 열이 나고 배가 아프다고 하더니 토하고 밤새 잠을 자지 못했어요. 새벽에 급히 해운대 백병원 응급실로 갔는데 장염으로 의심된다고 입원하는 것이 좋다고 하셨습니다. 입원과 퇴원을 하기 위해서는 PCR 검사 및 서류 발급 등으로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하지만 아이가 빨리 나아서 씩씩한 모습을 보니 이제야 마음이 놓입니다.


해운대 백병원 입원 절차

<PCR 검사>

자녀가 입원을 할 경우 환자 및 보호자는 PCR 검사를 받고 음성이 확인되어야 입원이 가능합니다. 우선 자녀인 경우는 입원 당시 기준 3개월 이내 코로나가 확진된 적이 있어서 PCR 검사가 면제되었고, 보호자인 저는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야 했습니다.

 

병원에서는 세 가지 방법으로 검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우선 응급 선별검사는 한두 시간 이내 검사 결과가 나오며, 국가 정보에는 등록되지 않는 검사 방법입니다. 검사 결과 양성이 나왔을 경우 입원이 불가하거나, 결과가 의심되어 추가 검사를 받을 경우 별도의 비용으로 정규 PCR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정규 PCR 검사는 일반적으로 받아온 PCR 검사로서 검사 시점에 따라 6~18시간 후 결과나 나옵니다. 그리고 양성 판정 시 국가 정보에 등록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취합 검사가 있는데 검사 결과가 약 하루 정도 뒤에 나오며 국가 정보에 등록되는 검사입니다. 

 

저는 자녀가 바로 입원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서 응급 선별검사를 받았고, 비용은 79,900원이 나왔습니다. 물론 보건소에서 검사를 할 경우 저렴한 가격으로 받을 수 있고, 특히 입원 목적의 PCR 검사는 입원 환자나 보호자 1명은 무료로 검사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하루라는 시간은 입원을 기다리고 있는 아이에게는 너무 긴 시간이어서 저는 응급 선별검사를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백병원 어린이 입원 생활

<주차정보>

입원을 한 경우 입퇴원 당일 2회 무료 주차가 가능합니다. 그 외 입원환자가 수술을 하거나 외래 진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 당일 4시간은 무료로 주차할 수 있습니다. 이 시간을 초과하여 주차를 할 경우 30분 1,000원 그리고 10분 초과할 때마다 200원 비용이 발생됩니다. 입원 환자인 경우 장기 주차를 원할 시, 하루 최대 10,000원을 내야 합니다.

 

 

<입원 준비물>

개인 체온계(코로나 방역수칙 때문인지 체온계를 개별적으로 지참해야 함), 개인 수저(병원에서 식사 제공 시 수저 미 제공), 물병, 컵, 세면도구, 수건, 실내화, 보호자 침구류 등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병원에서 난방을 하면 공기나 너무나 건조해지기 때문에 가습기도 가지고 왔어요. 그리고 병원 내부는 춥지 않아서 가벼운 실내복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팔 티셔츠를 입고 있는 사람도 있었어요.

 

 

<병원 편의시설 및 층별 안내>

- 1층: 신한은행, 엔제리너스 커피전문점, 세븐일레븐 편의점

- 지하 1층: 블랑 베이커리&아델라 7, 롯데리아, 푸드코트, 의료기 판매점

- 지하 2층: 무료 도서대여 자원봉사자실 월~금요일 09:00~16:00

- 지하 4층: 종교실(기독교, 불교, 가톨릭)

해운대_백병원_내부에_있는_편의시설인_카페&#44;_롯데리아&#44;_베이커리_및_식당이_있는_모습
해운대 백병원 편의시설
백병원_층별_진료병원이_안내되어_있는_표지판
해운대 백병원 층별 안내

 

<병원 생활 규칙>

아이가 입원했을 때 병원 내에서는 항상 마스크를 착용해야 했고, 병문안이 금지된 상황이었어요. 보호자 출입증을 소지한 1명만 출입이 가능했고 그 외 모든 방문객은 면회를 할 수 없었습니다. 당연히 병원 전 구역은 흡연과 음주가 금지되어 있었고, 개인 전열기구(전기장판, 전기 핫팩, 전기 포트 등)나 가스를 이용한 취사행위도 할 수 없습니다.

 

병실마다 냉장고가 있어서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고, 배선실에 비치된 전자레인지도 사용 가능합니다. 병실 밖 실내 휴게실에는 TV정수기 그리고 음료 자판기 등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보호자는 입원 중 입원 실 밖 편의시설 등 이용이 가능하고, 외부 음식은 금지되어 있다고는 하던데 입원 환자들은 각종 반찬이나 배달 음식도 가져와서 먹기도 했어요.

 

  • 회진시간: 오전 08:00~10:00, 오후 16:00~18:00
  • 식사시간: 아침 07:30~08:00, 점심 12:30~13:00, 저녁 18:00~18:30

 

<입원 병실>

해운대 백병원은 입원환자가 너무 많아서 어린이 병실이 따로 나누어져 있지 않았습니다. 다인실로 들어갔는데 6명이 사용할 수 있었어요. 아이가 일반 어른들과 함께 병실을 사용하다 보니 불편한 점이 너무 많았습니다. 특히 저희 병실에 있던 분 중 한 명은 계속 유튜브로 뉴스를 크게 틀어 놓거나 찬송가를 소리 내서 부르시는데 정말 곤욕이었어요.

해운대_백병원_입원병동_복도_및_다인실_내부_커튼이_쳐져있는_모습
해운대 백병원 입원 병동 및 다인실 내부

아이는 추가로 배변 검사와 기타 검사를 받았는데 결국 로타바이러스로 인한 장염 판정을 받았습니다.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라서 바로 일 인실로 이동했어요. 일 인실 비용은 실비 보험으로 정산할 수 없고 하루 25만 원을 내야 하는데, 이렇게 바이러스성 병이 있는 환자가 일 인실을 사용할 경우 다인실 비용으로 계산되며 보험 처리도 가능했습니다.

일인실_병실_내부_모습_및_국&#44;_밥&#44;_반찬으로_가득한_병원_식사_사진
해운대 백병원 일 인실 내부 및 식사

일 인실은 방 안에 소파, 냉장고 그리고 TV가 있었어요. 아이는 혼자 TV를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아했고, 저는 시끄러운 유튜브 뉴스를 듣지 않아도 돼서 정말 좋았어요. 일 인실로 이동한 후 아이는 식사도 잘 하고 몸 상태도 급속도로 좋아졌습니다. 침대에서 소파로 점프하는 아이를 보고 이제는 퇴원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해운대 백병원 퇴원 절차

담당 선생님이 퇴원이 가능하다고 말씀해 주시면 간호사가 퇴원 절차를 알려줍니다. 퇴원은 아침식사 후 11시 전까지 하면 되고 수납을 한 뒤 약을 받아 가면 됩니다. 절차가 그렇게 까다롭지는 않았지만 문제는 대기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오랫동안 기다려야 했어요.

 

더욱이 입원하면서 아이가 학교를 빠지게 되어서, 병결로 처리하기 위해 학교에 의사 소견서를 제출해야 했어요. 아이에 대한 소견서라서 부모라도 가족이라는 증빙서류를 제출해야 발급받을 수 있었습니다. 가족관계증명서를 발급받고 다시 의사 소견서를 신청하고 받기까지 시간이 정말 오래 걸렸어요.

 

<퇴원 절차>

① 퇴원 결정 → ② 정산 → ③ 수납 → ④ 약 수령

 

① 퇴원 결정: 담당 의사 선생님 퇴원 결정 후 간호사 안내

② 퇴원 정산: 정확한 정산 비용 산정이 완료되면 보호자 핸드폰으로 연락이 오는데 그 이후 정산 가능함

③ 퇴원 수납

 - 1층 입퇴원 수속실: 입원비 결제 및 진료비 상세 내역서, 진료비 영수증 발급 가능

   ※ 입구 무인정산기에서는 입원비 결제만 가능하며, 상기 서류는 발급 불가

 - 지하 1층 통합 발급센터: 소견서, 입퇴원 확인서 발급 가능

    ※ 가족관계증명서는 통합 발급센터 앞 무인민원발급창구에서 지문인식으로 발급 가능함

④ 퇴원 약: 입원비 정산 후 영수증을 1층 약국에 제출한 후 약 수령

백병원_지하1층의_통합_발급센터에서_사람들이_대기하는_모습
해운대 백병원 통합 발급센터

 

<비용 정산>

새벽에 응급실을 이용하고 3일 입원을 했는데 입원 비용은 비교적 저렴하게 나온 것 같았어요. 한국이 아니었다면 아마 몇백만 원은 나왔을 거예요. 하지만 PCR 검사나 추가 서류 발급 등 실비 보험 청구가 되지 않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비용이 발생했습니다.

 

- 입원비용: 약 18만 원

- 주민등록등본: 200원

- 입퇴원확인서: 3,000원

- 의사 소견서: 20,000원

- PCR 응급 선별검사: 79,900원

 


마치며

응급실부터 입원 그리고 퇴원까지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이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가 다 나아서 이제 아프지 않다는 거예요. 평소에는 장난기 많고 에너지 넘치는 아이와 함께 놀아주는 것이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었지만, 아파서 힘없는 표정으로 가만히 잠만 자는 아이를 보니 마음 아픈 것이 더 힘들더라고요. 건강한 아이를 보니 다시 힘이 납니다. 아프지 않고 건강히 자라주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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